Kaphunga 진료소 일기 (54)
주말이 지나갔다. 미국과 한국은 할로윈 때문에 정신이 없었을 테고, 유럽은 섬머타임이 사라졌기때문에 파티였겠다. 지난 금요일부터 별일 없이 그냥 여유로운 주말이었다. 별로 많지 않은 환자를 금요일에 보고, 운동을하고, 한달만에 보급(?!)받은 맥주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고, 그랬다. 4주가 지나면 난 더 이상 까풍아에 없다. 4주위 이시간이면 남아공 부스터에 있고, 그 다음주에는 아틀란타에, 그 다음주에는 달라스에, 그리고 그 다음주에는 시카고에 있는다. 부르마불 룰렛이 잘 나왔다 XD. 집으로 올라오는 길이었다. 어떤 아이가, 평상시 센터에 계시는 교무님에게 말을 전해달라는 부탁을 한다. 그 정도는 할 수 있으니 하겠다고 했다. 분명 말을 전해달라고 했는데, 그 야이기인 즉슨, 자기가 학비를 내야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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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phunga 진료소 일기 (48)
별다를것 없는 하루가 지나갔다. 사실 지금 시간은 오후 1시일뿐이고, 앞으로 8시간 정도를 더 깨어야 있어야 하지만, 특별한 일없이, 개에게 항생제 주사 주기, 책 읽기, 조깅 하기, 샤워하기, 빨래걷기, 그리고 올라가서 불어공부학, 와인마시기, 트위터 하기 정도만 남아있는 하루이다. 사실 오늘 진료소에서도 별로 특별한 일도 없고, 게다가 오전진료만 있는데다가, 주말의 시작이니 별다른 느낌은 없는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짧게 느낀게 있고, 기록하고 싶은 환자가 있었다. 11시 30분쯤, 아마 이제 진료소의 문을 닫을때가 다가올 시점, 한 환자가 왔다. 낮은 목소리에, 거대한 몸, 그리고 험악한 인상. 딱 봐도 거인인 느낌이다. 그리고 신발은 없었고, 옷은 오래되 보였고 지저분하고, 찢어져 있다. 그리고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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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phunga 진료소 일기 (47)
아침에 눈을뜨니, 해가 떳다 구름이 떳다 한다. 이거 색옷을 빨아야 하는데, 날씨가 흐려서 못빨겠다. 점점 옷이 쌓여하고, 입을 수 있는 속옷이 얼마 안남았다. 사각팬티가 색옷의 빨래주기, 흰양말이 흰옷의 빨래주기를 결정하는 상황에서, 지금, 속옷이얼마 없다는것은 비상이다. 다행이도, 내일은 해가 맑게 뜬다고 했으니, 빨래를 할 수 있겠다. 어제밤 갑자기 트위터 어플을 지웠다. 다른의미는 아니고, 어제의 경험했던 일들을 보면서 내자신이 좀더 카풍아 이곳에 집중해야 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의미로 어플을 지웠고, 지금 대략 20시간째 트위터free 상태이다. 자의적인 의지로 트위터를 하지 않은지 24시간이 넘어가는것은 이번이 처음이지 않나 싶다. 보통 비행기안이거나, 해외이거나, 시험중이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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