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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이야기

제주도기(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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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를 다녀 왔다. 화려하게 렌트카에 리조트나 콘도미니엄이 아니라 소박하게 대중교통과 게스트 하우스
생각이 정리가 되고 그리고 많아 졌다. 그 거대한 제주도를 보면서. 그길을 걸어가면서
사람이 걸어서 8시간이 걸리는 거리를 차로는 밟으면, 살짝 거짓말을 보테서 8분이면 간다.
빨리 간다는건 그 만큼 위력적이고 인간이 가지고 있는 한계를 뛰어 넘는 위력이 있다 .

근데 여기서 잠깐. 그 8분밖에안걸리는 거리를 8시간을 걸어서 간다면. 그렇다면 말이지 .
그 아른 거리는 향수는 8시간이 아니라 8일간. 또는 앞으로 8주간 나를 괴롭히게 된다.
빠르게 지나가는 차안에서 주변을 보지못하고 차만이 다니는 길이 있다면.
걷는다는것 느리게 간다는것 또한 돌아간다는것은 많은것을 보고 느낄수있다는 것이였다

무언가의 깨달음이 있다. 빨리가는것이 아닌 느리게 가는것의 미학.
그 깨달음과 그 아름다움에 대해서 무언가를 알아차리지는 못했다.
그 느림의 미학이 나의 인생에 어떻게 적용되는지에 대해서는 말이다.

요는 이거 인거 같다. 빨리간다면 좋다. 편하고 금세가고 하지만 그만큼 주변을 보지 못한다
장기하와 얼굴들의 '느리게 걷자' 처럼 말이지.
느리게 걷는다면 몸도 힘들고 시간도 오래걸리지만 남들이보지 못하는 것을 많이 보게된다.
빨리가느냐. 또는 많이 보느냐. 그것은 그 사람의 가치인거 같다.
하지만 나는 느리게 걷는다 라는 부분에 손을 건네주고 싶다.

슬슬 정해야 한다.
인턴을 할것인지 1년을 다시 아프리카에서 보내고 올 것인지
예방의학을 할것인지 아니면 임상의학을 할것인지
유학을 바로 갈것인지 한국에서 공부를 하고 갈것인지

효율도 중요하겠지만 지금의 마음가짐이라면
조금 돌아가고 싶다. 느리게 가고 싶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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