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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이야기

제주도기(記) 2.



2.

또다른 의무감에 글을 남긴다.
강제적으로 글을 써서 생기는 그 미묘한 인위적인 느낌과
시간이 지나서 사라지는 그무언가의 차이를.
그 두가지 사이중에서 비교하다 결국 다시 글을 쓴다.
하지만 억지로 쓰는 글은 역시 재미가 없다. 사진에 글을 달고싶지만
이번에또한 재미는 없다. 뭘까. 역시 사람이란. 인간이란
자기가 하고 싶을 때 가슴속에서 무언가 끓어오르는게 있을때
완성이라는것을. 또는 작품이라나는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는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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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임을 알리는 저 파란끈 붉은끈
어디를 가든지 길을 잃어버릴만 하면 나타난다.
같이 걷는 친구와 올레길은 심리학자를 고용해서 만든 엄청난 길이라는 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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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큰 입구에서 보이는 올레마크. 꺽쇠라고 했나?
무슨의미인지 모르겠다. 길을 걷다보면. 어색하게 때로는 잘 어울리게 배치가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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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을 매고 걷는 길이라 힘들다. 물론 군대를 다녀오신분들에게는 쉬운길이겠지만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대한민국 제2보충역에게는. 배낭을 매고 22km의 길을 걷는건 쉽지 않다.
잠시 쉬어간다. 그리고 햇빛을 보고. 하늘을 보고. 돌을 본다. 제주도라서 돌이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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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는길. 저 어딘가 구름이 날 맞이하고 있다.
그리고 그 오름위에는 꽃동산이 펼쳐져 있다. 동쪽에는 민들레 동산
서쪽에는 보라꽃 동산. 사진에는 담지 않았다. 사진으로 인해
그곳이 오염되는것을 보기가 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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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오래된 컨테이너 박스. 그리고 또한번 한국임을 나타내는 전깃줄.
인간이 만들어낸 묘한 조화. 아직 모르겠다.무엇이 환경을 위한것이고
무엇이 인간을 위한것인지. 단순히. 이제는 자연이 아프지 않았으면 한다. 라는 원칙을 세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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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이 웃고 있다. 감히 귤이 웃고 있다.
아니 인간이 웃지 않고 있으니까 귤이 대신 웃고있는건가?
사람이 없는 무인카페라고 하지만. 귤이 웃으면서 사람들을 반기고 있다.
만약에 이 귤마저 웃지 않고 있다면. 아마 웃는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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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 가는길이 길이라만
우리는. 인간은 굳이 들어가는길과 나오는 길을 만들어 낸다.
사실 그 어느누구도 들어가는 길과 나오는 길을 구분하지 않는다.
인간이라는 존재빼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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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다. 하지만 그 꽃이 가지는 아름다움을 형형의 만가지 색으로 표현하기에는 내가 부족하다.
오늘은 꽃에게 잠시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검과 백으로 꽃을 표현한다.
하지만. 이것도 나에게 벅차다.
꽃이 알려주는 아름다움을 단순화 시켜 흑과 백으로 표현하려 했다만
이것 또한 나에게 벅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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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라는 존재는 자신이 가는길을 표시하기 위해
바위에 까지 구멍을 뚫고 자신의 길을 표시한다 .
인간이 가지 않는 길을 돌아가는 길이 좋은것일까?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이기에 나무를 파해치고 돌에 구멍을 만들어 가야될 길을 만드는 그 길이?)
아니면 누구나 가는 그 길이 좋은것일까?
(그길은 이미 오래전에 땅을 다지고 만들어진길 하지만 주위에 무엇이 있는지 아무도 모르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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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오랜 길을 걸어서 지쳤는지. 아저씨가 나를 반겨주신다.
한마음 수산. 그리고 계단. 두 남자. 나무판떼기
그리고 더운 여름의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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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을 담궜다. 제주의 바다도 남태평양의 바다 못지 않게 깨끗하고 맑고 기분이 좋다
갑자기 기분이 좋아지고 모든 기분나쁜것들을 지울수 있는 그런 기분이 든다.
얕은 바다라도 좋다. 나를 적셔줄 수 있다면. 내가 잠길 수 있다면
그것 뿐이라면 바다는 존재하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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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저 건너편에 보이는 저 사람은 나랑 반대되는 사람이다.
얼굴과 피부가 타는것도 싫어하고
바닷가에 몸을 담구는것도 싫어한다.
왼쪽도, 정치적 성향도, 종교도 싫어한다.
하지만 묘하게 6년이란 시간을 같이보냈고. 두번째 여행을 같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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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의 두 남자.
나도 들어가고 싶다.

다른긴말없이.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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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진다.
오늘은 이쁘게 해를 보내주련다.
안녕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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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양심.
쓰레기를 배출하지 맙시다.
-서귀포시.

양심있게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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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살만한 생각이든다.
초라한 작은 방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