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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이야기

자퇴가 아닌 퇴교


기사원문

얼마전 고대에서 누군가 대학을 거부한다며 자퇴가 아닌 퇴교를 한사람을 보았다
무한경쟁시대이고 대학또한 기업의 교육장으로 변해버린 것에 대한 반항이고 작은 움직임이였다.

드는 몇가지 생각들.

#0. 아 멋지다.
#1. 이호준 넌 지금 퇴교를 할 수 있니
#2. 그렇다면 넌 어떻게 이 줄세우는 세상과 싸울꺼니?

의대라는 곳에 잡혀있으면서. 대한민국에서 군대를 가야하는 신분과
그리고 졸업하고 무언가 먹고 살아야지라는 것 때문에 대학이라는 곳에 잡혀있는
어떻게 보면 이러한 부조리를 키우는데 일조하고 있는 나또한 그 사람들에게 미안하고 힘이 되지 못함이
안타까울뿐이다


퇴고 하고 뭐할래 라는 질문보다는
그래 잘했다, 너와 함께하지 못해서 미안하다 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정의 라는게 존재한다면 그리고 다수의 의견이 항상 정의가 아니라면은
부조리에 대항하는 작은 움직임으로 부터 세상이 변한다고 생각한다.
나혼자 아니면 된다 가 아니라 부조리더라도 그 안에서 나만 잘하면 된다 라는것은
결국 그 부조리를 존속하게 하는 도움과 영양분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작은 움직임. 내가 할 수 없기에 더 값지다고 생각이 들고
내가 할 수 없기에 더 대단해 보이고 부럽도 힘이 되고 싶다

솔찍히 말하면 난 대학의 노예의고 스펙에 잡혀있고 가고 싶은 과를 가기 위하여 점수에 노예가 되어있는게 아닌가.
(과연 그게 아니라 정말 공부를 위해서라면 가슴에 손을 대고 생각해보아라)
시험이 없더라도 그렇게 할 수 있는지. 시험을 앞두고 대하는것과 환자를 앞두고 대하는것이 같은지
환자를 잘보기 위해서 노력하는게 많은지 아니면 시험을 위해 노력하는것이 많은지

내일은 케이스 환자 얼굴보고 가야겠다. 그리고 기흉환자 히스토리랑 피지컬 하고 가야겠다

이것이 나에게는 작은 방항이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