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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일들

자유로움의 자유


갑자기 어제 읽었던 한구절이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미국에 있는 유명한 대학교의 교수님 이야기인데, 그분은 양복이 없다고 또는 안 입는다고 한다. 멍하니 머리속을 때리는 구문이었다. 대표 좌파 교수라는 분이기도 한데 (정확학 출처는 추후 업데이트 또는 업데이트를 안하겠다), 갑자기 그러한 백그라운드를 듣고, 한국에서 이루어지는 학회에 참석을 하지만 자기는 학회 때 입을 양복이 없다라는 이야기가 머리속에 멤도는 것이다.

나라는 사람은 어찌보면 팬시하고 댄디한 자유로움을 원했을 지도 모른다. 자유로울때는 자유롭다가 격식을 차릴 떄는 격식을 차려야 한다는. 자본주의적 자유로움. 어찌보면 자유로움의 탈을 쓰고 있는 것에 대한 자유로움. 그런것들 말이다. ‘진보는 양복을 입지 않는다’ 라는 명제또한 머리속에서 멤돌고 있다. 과연 그럴지는 모르겠지만. 

방금전에 ‘좀 더 자유롭고 싶다. 지금보다 두배만큼만 더’ 라는 글을 써놨는데, 그 글조차 모순이라고 생각한다. 자유로움에 있어서 두배라는 양적인 평가를 한다는 것 자체만으로 자유와 통하지 않는 다고 생각한다. 또는 자유로움에 있어서 어떠한 평가를 한다는 것 자체만으로 그것은 자유로워지고 싶다는 것과 통하지 않는다 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A라는 사람은 B라는 사람보다 2배 자유롭다 라는 표현은 옳지 않다 라고 생각이 된다. 자유라는것이 무슨 앤트로피도아니고, 그렇게 양적인 평가가 가능한것인지, 또는 A라는 사람은 B라는 사람보다 자유롭다 라는 문장 또한 자유에 있어서 어떠한 잣대를 가지고 잰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양복을 입은 진보가 익숙한 내자신이 부끄럽다. 

찢어진 청바지와 티셔츠를 즐겨입지만. 떄에 따라서 양복을 입는것은 결국 자유로운 척하는 모습이 아닐까 생각이든다. 양복을 입는 목적이 자신의 미의 기준이냐 사람들에 대한 배려를 가장한 권위와 예식이라는 굴레인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결국 사람들의 배려라는 항목으로 개인의 자유가 묶이는것은 아닌가? 그 사회가 통념적으로 가지고있는 어떠한 지배적인 사고의 경향이 문화가되고 그것을 배려하지 않을 경우 다른 사람에 대한 침범으로 공격으로 정의 되고 그로인해 그 경향과 사고를 강제적으로 따라가게 만드는것이 사회가 가지는 강제성이 아닐까? 그것을 극복한다는 의미가 자유라는 틀이 되지 않을까? 

결국 사회가 가지는 통념을 극복하고 저항할 수 있는가가 자유의 정의가 될수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든다. 

08.07.2011

독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