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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러갔다온이야기

네덜란드 견문록 #1

사실. 견문록이랄것도 없고 기껏해야 2박3일 네덜란드를 다녀와서 그나라에 대해서 뭣좀 안다고 쓰는거 보면 챙피하고 부끄럽지만- 그래도 남길것은 남겨보고자. 여독에 치이고 내일 출근해야하지만 그래도!! 


#1. 왜 고흐가그런 구름을 그릴 수 있은지
흔히들 반고흐의 후기 작품(병원수감이후) 또는 반고흐의 색에대한 표현이나 붓에 대한 터치를 보고. 반고흐는 분명히 뇌종양 같은 암을 가지고 있고그것이 시신경이나 뇌의 시각중추에 자극을 주었기때문에 일반인과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과 색이 달랐고 그래서 그렇게 표현한것이다 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했다. 다른이야기이지만  별이 빛나는 밤을 보면 구름은 참 아이러니하게 그려져있다. 사실과 다르게. 하지만 R도시에 서만난 R님의 말에 따르면 종종 그런 날씨가 나타나고 날씨가 맑다가 비바람이 내리치면서 구름이 그렇게 회오리 모양으로 바뀐다고 한다. 그리고 왜인지 네덜란드에 살면 반고흐처럼 그림그릴꺼 같다(응?!) 

 
#2. 레드핫칠리페퍼스의 커피샵이 어떤노래인지
가장 좋아하는 밴드인 Red Hot Chili Peppers의 가장 안 좋아하는 엘범인  6집 One Hot Minute에 보면 커피샵이라는 노래가있다- 물론 스쿨밴드나 몇몇 사람들은 6집의 커피샵을 제일 좋아하는데 , 레드핫칠리페퍼스의 광팬인 나로써는 6집은 뭐랄까 Off-the Record. 또는 Spin Off seiries의 개념이랄까;;; 기타리스트도 제임스 나바로고. (1-4집은 슬로박, 5,7-9 집은 존 프루시안테) 음악 성향도 다르고 그렇다.- 각설하고- 이곳에서 말하는 커피샵은. 우리가 생각하는 스타벅스가아니라. 네덜란드의 커피샵 을 의미하는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전까지만해도- 그냥 스타벅스같은 커피샵을 생각했는데- 이젠 내 머리속에는 커피샵=소프트드러그스토어 의 이미지가 강하게 남았을까나? 


#3. 진정한 하이네켄의 맛이 무엇인지
하이네켄하면. 젊은이들의 맥주고 다들 좋아한다. 챔피언스리그 후원도 하고, 럭비월드컵 공식스폰서이기도 하지만. 오늘안 사실은 전세계의 모든 하이네켄은 네덜란드에서 온것이 아니라는것이다. 그지역의 물을 정제하고, 그지역(또는 주변지역)의 보리와 홉을 가지고, 네덜란드에서 보내온 이스트만 사용한다는것이다. 그니까 말이지. 코카콜라처럼. 그지역 설탕과 물을쓰지만 마지막 핵심 만 본사에서보내는것처럼 그런식으로 맥주를 만든다는것이다.  사실 놀랐던것이. 토요일 일요일 하이네켄을 마시면서. (물론 생맥) 한국처럼 톡쏘고 목넘김이 힘든 청량감이 없었다는것이다. 뭐랄까 좀더 부드럽고 시원한 맛이랄까? (난 그 레스토랑의 생맥이 잘못된줄 알았다). 하지만 오늘 암스텔담의 하이네켄 브루어리를 방문하고 나서 배운것은. 원래 네덜란드산 하이네켄은 많이 부드럽다는것이다. 청량감(탄산맛?!)도 그렇게 강하지 않고- 그니까 한국사람들이. 하이네켄은 시원하고 청량감이 강한 젊은사람들이 좋아하는 맥주라는것은 현지맥주와는 다르다는것입니다- 

사족: 사실 네덜란드에서 가장 많은 돈을 소모했던것은 맥주였는데. 토요일날 R도시에서 R님과 거하게. 그리고 일요일날도 A도시에서 J님과 거하게 한잔을 했던것이 문제였는데- 그나저나 이동네사람들은 하이네켄을 잘 안마신다. (응 그니까 네덜란드 애들은 하이네켄 잘 안마신다고- 그럼 암스텔도 잘 마실듯 한가? 아니 암스텔도 잘 안마시덥니다) 그럼 네덜란드사람은 뭘마실까?  이틀간의 짧은 조사에 따르면 네덜란드 로칼 사람들은 주로 벨기엘 비어를 마십니다. 뭐 우리가 벨기엘 비어하면. 호가든 하나 생각할텐데. 호가든은 애들이 잘 모르고(응?!) 어제 갔던 벨기엘 맥주 샵에 가면; 벨기엘 맥주만 40종류를 볼수있다 (독일보다 많을것 같아 분명히;; 독일은 같은 종류의 맥주로- 브루어리마다 맛이 다른데. 벨기엘은 종류가 다른듯했으니까 말입니다) . 난 기껏해야. 오비라거,하이트. 홉이 많이 들어간 맥스 정도가 다인데. 또는 독일기준으로 라거나 헤파바이젠이 다인데. 벨기엘맥주는 우선 블론드.브라운,와이트 맥주로 나누고 (와이트->블론드->브라운) 으로 갈수록 홉이 많이 들어갔는지. 달달한 맛과 씁쓸한 맛이 더해지고- 도수는 10%까지 올라가덥니다. 그니까 10%짜리 맥주가있단말입니다. #지금글쓰면서는2.5%짜리 벡스아이스먹고있지만_ 

#4. 공창제의 문제가 무엇인지
사실 네덜란드의 홍등가는. 관광거리인데 그곳에서 사람들이 작업을하는것이 아니라 그냥 View point나 어트랙션 같은 종류인데; 로칼사람들에게 캐물은봐로는. 직업여성중에서 현지인은 거의 없고. 대부분이 동유럽에서 오는 사람이라고 한다. 그리고 놀라운것은 가난한 사람들이라기보다는. 쉽게 많은 돈을 빠르게 벌수있기에 직업여성이 된다고한다. 이미 집도있고 차도있고. 레스토랑을 차릴 돈을 모으고 돌아간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고하니; 뭐랄까-  사실 네덜란드를 가기전에 "성매매란 경제력에 의한 강간"이라는 표현을 했었는데.그리고 경제력으로 성을 사려고하는 남자들의 잘못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만큼은 아니더라도. 쉽고 편하고 빠르기에 성매매로 돈을 벌겠다는 부분에 있어서는 놀라움이 앞선다. 우리나라의 기준으로보면 성을 매매하는것에 대한 taboo시가 있지만.사실 우리나라도 겉으로 들어나지만 않았지 속으로 다 들어가 있고, 사실 조금한 말이지만. 결혼정보업체등에서 이루어지는 스펙에 따른 남자의 순위와 외모에 따른 여성의 순위를 보면. 우리나라의 결혼문화도 경제력과 외모에 의한 양자합일이라는 부분은 뭔가 공통성이 있지않나 라는 조심스러운 생각을 하게된다. 

단위시간단 가장 많은 돈을 버는것이 성매매인것도 문제이고, 그렇게 쉽게 빠르게 돈을 벌기위해 성매매를 하는것도 문제이고, 정상적인 성생활을 할 수 없어서 욕구의 방출을 성매매로 찾는것도 문제이고, 정상적인 성생활을 하기 힘들게 만드는 사회의 연애구조나, 성에대한 인식이나, 결혼구조의 문제도 문제이고, 이것저것이 다 문제라고 생각한다. 사실 우리나라는 여성들의 경우 성에대하여 필요이상으로 타부시여기고있고, 결혼의 구조도 애정과 감정의 근본이아니라 사회에서 같이 살아남기 위한 경제적-능력의 조합이고, 그러다보니 밖으로 방출되는 남자들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내생각일 뿐이지만) 뭐랄까. 좀더 덜 경쟁적인 사회가 되고, 살아가는데 필요한것이 경제력이나 스펙이나 능력 이아니라 풍부한 감정과 이해력과 사랑 이라면 좀더 낫지 않을까 하는 말도안되는 유토피아적인 생각을 한다.


다음 포스팅은 네덜란드의 박물관 방문을 기본으로- 미술과 사진에대해서 말도안되는 포스팅을 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