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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이야기

두려움.

내나이 26 처음으로-

성적에 대한 두려움이 생겼다. Sexuality가 아닌.Scoring에 대해서.
참 재밋기도하고 실소나오는 일이지만. 지금까지.
의과대학 본과 4학년 올라올때까지 성적에 스트레스를 받은적이 없었다.

그냥 하는대로 하다보니까 된. 케이스였다
사실 고등학교 공부 부터 재미없어서 안했고
(과거로 가자면 중학교 때도 공부가 재미 없어서 안했구나)
그래서 이미 고등학교 입시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입시제도의 헛점인 수시를 노려 겨우 겨우 끼어서 대학교에 왔는데

이건 또 뭔가. 단순히 국가고시 합격만 노리려 했던
무언가 하려면. 신인류가 되지 않으려면 , 어느정도는 하라고 한다.
난 그게 ㅡ의사 국가고시인줄 알았는데
그것보다는 점수 라는 것 인가보다.

공부가 아닌 성적에 집착하게 되는 내모습을 보면서 꽤나 많이 우울해 졌다.
지난학기만하더라도. 물론. 성적에 집착했지만. 마이너 가 아닌 메이져라는 과목 특성상
그래도 도움이 되겠지 였는데;
이건뭘까 마이너는. 정말. 안드로 메다이다. 재미있고 즐겁긴 한데
사실 그냥. 뭔가. 내가 하고 싶지 않은것을 배우고 외우고 그것으로 평가를 받는다는게 말이지

그리고 이곳에 있다보면 나에 대한 평가는 .나에 대한 다방면이 아니라
성적 하나로 메겨지는거 같다. 입학도 그렇고.

대학교 입학까지는 그렇다 치더라도. 졸업하고 나서도. Scoring으로 판가름 나다니...
최소한의 성실함이라는가 또는 남들만큼이라는 것으로
나또한 남들과 비슷하게 억메려 하는게 아닌가 싶다.


나이가 철이든건지. 주변에 익숙해 진건지 엄마와 여자친구에 휩쓸린건지 몰라도.
나란 인간이. 지금은. 무언가 과거와는 다른 모습이다.
내가잘하고 좋아하고 . 나로서 평가받고 싶은 모습으로는 평가 받지못하고(물론 세상이 그렇겠지만
그래. 그리고 세상이 다 그렇고 특히 우리나라가 심하겠지만)
그것과 다른 한가지. 점수 라는것으로 사람의 평가를 받는다는게 너무나도 너무나도 답답하다.)

몇몇 지인들과 멘토들은. 그래도 위로 하고 하라고 하는데.
그들정작 사회의 틀에 같혀서 또는 그 사회의 틀에서 사람들이 충족하는 조건을 만족하려는것이 아닌가?

모르겠다.

좀더 어린나이에 했어야 하는 고민을 지금하고 있을수도 있다.

나이가 들수록. 점점더 속은 나약해지고 겉은 고집만 쎄진다.
외유내강이 아니라 외강내유. 참더럽고 치졸한 인간으로 변해가고 있다.




누군가 그랬다. 기독교는 평화의 종교라고.
또 누군가는 그랬다. 왼빰을 때리면 오른빰을 때리라고.
난 왼빰을 누군가 때리려 했을때 맞고 오른빰을 내주기는 커녕
어떻게 때릴수 있냐고 같이 대들었던거 같다.

갑자기 하늘을 올려보기가 부끄럽고. 내가 기독교인이라고 말하는게. 챙피해졌다.
근데 더속상했던건 내뺨을 때리려고 했던 사람도 같은 기독교인이고
적어도 나는 뺨을 때리려고 하면 반대편 뺨도 내주겠지라고 '넌 기독교인이니까 양보해야해'라는
마음가짐으로 다가온거 같다.
그럴땐 어떻게 해야하지?

정말 예수라면 어떻게 했을까?
25년 예수믿은게 헛된거 같기도 하다. 적어도 지금은.

일찍 잘래.

항상 시험전에 우울했지만.
요즘따라 더 심한거 같기도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