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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보건지소이야기

6주차 2일

지난주는 정신없이 지나갔다.

사실 자전거와 조깅 때문에 일주일 동안 3번은 운동했으니 몸을 막 썼다면 막쓴거겠지.


잘생긴부처님의 (부쳐핸섬) 위치선정으로 3일간 잘 쉬다 왔다. 

화순에서 오래된  DTS친구들과 고기 파티를. 

서울에 있는 여자친구와는 깜짝 야식 회와, 코인란드리 심야데이트를 

안산와서는 어머니와 야간 산보와 맛난 집밥을

인천 가서는 오랜만에 할머니 할아버지를 뵙고, 닭죽을 먹고 왔네요 


바쁜 주말을 보내고 강진으로 돌아오니 몸이 지쳤나봅니다.


감기기운이 있어 아까 점심때쯤 타이레놀과 페닐아민을 먹었는데

오후내내 졸다가. 끝나고 관사 올라와서 또 잤네요 


졸은시간+잠잔시간 합치면 낮에만 9시간을.. 

물론 어제 새벽 4시에 잔감이 있지만 그래도; 이거 참. 너무하군요 


민원인들이 많이 오기는 하지만 지금 지소에 약이 없는 관계로 다 돌려보내고 있습니다.

신전의 가장많은 민원인은 혈압인데, 혈압약이 떨어졌어요 


올 3월 약국이 없어지면서 의약분업 예외지역으로 원내 처방으로 바뀌었는데 (보건지소에서 약을 직접줌. 처방전이아니라)

1년치 또는 6개월치 약을 한번에 타다 쓰는 행정상. 갑자기 3월에 바뀐 형태 때문에 옆 보건지소에서 약을 빌려왔음에도

금세 떨어져 버렸네요. 6월 초쯤 약이 나온다고하니 그때까지 어쩔수없이 버텨야 할듯합니다. 


종종 신(God)이 내가 이해할수 없는 상황에 나를 처하게할때를 발견합니다

그리고 그때 그 신이 나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상상해보곤 하죠. 


2005년의 수단과, 2008년 2월의 왕십리, 2010년 1월의 안산, 그리고 2012년의 신전 


인간이란 존재가 신에게 자유를 달라고 난리쳤지만 

때로는 그 자유라는것이 너무 많아지면 난감하기도 한듯합니다.

#괜히오늘18시간자서뻘소리하는것입니다. 


환자분들도 많아지고 해야 이런저런 에피소드들이 늘어나는데, 

쉽지 않네요; 캐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