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aphunga 진료소 일기

Kaphunga 진료소 일기 (74) - 후기 0

아프리카 스와지랜드 카풍아라는 곳에서 4달이라는 시간을 보냈다. 짧다면 짧은 시간이고 길다면 긴 시간이다. 그 시간동안 내가 무엇을 얻었는지, 그리고 어떠한 일들을 했는지, 그리고 좀더 나아지기위해서 내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곳에 무엇이 나아졌으면 좋겠는지에 대해서 고민중이다. 

 아마 7젼전이었을까. 지금 내가 있는곳에 지금 노트북을 들고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곳에 7년전 바로 이시간에도 있었다. 그 당시에도 약 5개월 가량의 훈련을 마치고 난 후였다. 하지만 그당시 그것을 정리하는 충분한 시간을 가지지 못한것이 너무나 아쉽다. 물론 삶의 흔적으로 내 생각이나 행동들에 조금씩 녹아있기는 하지만 내머리는 7년전 내가 겪고 경험한것들을 모두다 기억하고 있을만큼 그렇게 좋은 머리가 아니라는것이다. 

무언가 기록을 남기기 위해서 내가 처음 사용한 외부의 기억장치는 사진이었는데, 역시 사진의 한계가 있을것같다. 차라리 사진보다 매일의 일기가 좀더 낫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어가고 있다.

이곳 부스타. 로  돌아(?!)오고 나서 여러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예전에 있었던 기억들도 있고 그리고 이곳 목사님과 이런저런 이야길를 하면서 과연 기독교인으로서 살아간다는것에 대한 고민, 그리고 선교사로서 살아가야한다는것에 대한 고민들을 하게 된다. 과연 7년전 내가 이곳에서 가졌던 꿈은 무엇일까? 그리고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꿈은 무엇일까?

요 며칠간은 다른것보다도 지난 4개월을 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