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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보건지소이야기

10주차 0일 ; reset

0.reset 

리셋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지 아니면 어디 적합한 단어가 있는지 모르겠다만.

시기 적절하게 멘탈리. 피지칼리. 어택이 왔다. 모든것을 다시 세팅해야 하는 상황. 


1.

뭣 하나 제대로 못하면서 콧수염을 기르는것은 사치라고 생각했다.

원래 수염이라는것도 무언가 잘하는게 있는 상황에 자리잡아야지 간지나지. 아무것도 아니면서 수염있으면

산적. 아니 산적은 도적질이라도 잘하니까. 

한량. 아니 한량은 놀기라도 잘하니까. 

아무것도 안되는것을 깨달았다. 


2.

마지막으로 내가 벽에 부딛쳤던것이 2000년인가 그랬던거 같은데. 12년만인가. 

다시한번 벽에 부딛친것 같은 기분이다. 근데 여기에서 소름끼치는 현실은 12년간 나에게 들어난건

체중밖에 없다는것... 하아... 고등학교도 졸업하고, 대학교도 졸업했는데.

지금 생각하거나 뭘 하는것은 딱 고등학교2학년 수준인것 같다. 그때보다 나아진것은없는듯.

날카로움도 사라졌고, 끈기도 사라졌고, 뭐랄까. 음- 무뎌지기만 했다. 


3. 

사실 무언가를 잘 해야 함으로써 존재의 이유 나 가치가 생기는것은 아닌것이 분명함에도 

이건 어떤 존재론이나 가치나 또는 신앙의 문제가 아니라, 내 자신이 나에게 화났다는것일까? 

근대 이 적절한 자극이 멘탈리 피지칼리 동시에 왔다는것이 참 신기한것이랄까? 


4.

12년동안 한것은 대략 지구두바퀴의 여행과...  미각의 민감함이 증가 되었다는것 뿐일까?

인생을 즐기면서 충분히 느끼면서 살기에는 그래도 아직 부족하지만 기본적인 감각을 배우긴했는데. 

그렇게 감각을 활용하면서, 배운 느낌을 즐기면서 살기에는 이제 먹고살 일이 막막해졌다. 


5.

남들이 보기엔 사치라고 할테지만. 뭐, 남들이 아니라 내 자신의 문제이니까. 


6.

사실 글도 몰아서 길게쓰려고 했지만. 그래서 트위터도 잠시 안하지만 뭐야. 블로그 글이 트위터로 변해가고있어. 


7.

사실 기승전병이 대세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