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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러갔다온이야기

9주차 4일.

지난번 일기가 6주차 2일이었던거 같은데 한 달동안 포스팅을 안한것 같다. 

뭐하고 지냈던걸까? 


지금은 학회(대한공중보건의 학회) 차 대전 히하호(?!) 호텔에 와있다.

오후의 시간에 짬을 내서 1층의 커피샵에서 에슼프레소를 마시면서 인터넷중(도시생활을즐기는중 도시는 좋구나) 



포괄수가제 때문에 정신이 없는만큼. 의협회장님도 왔다 가시고 그 때만큼은 학회의 모든인원이 강의실에 모여서 강의를 경청.

아 의사들이 이렇게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지만....

(친구의 말로는 내가 왕십리대를 나와서 그렇지 다른학교는 안그럴 수도 있다는 말을 -

--국시시험장에서 제일 시끄러웠던 집단이라고 하던데 우리학교가..)


포괄수가제에 대해서 이런저런 고민과 생각이 안드는건. 내가 임상을 할 생각이 없고.

개원을 할 생각이 없고. 기초를 고민하고 예방의학과 역학을 고민하기 때문이 아닐까? 

예방의학에서 건강정책을 고민한다면 말이 많았을텐데 

임상을 하고 개원을 한다면 말이 많았을텐데 


어느순간 통계가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역학이 좋아졌다. 학생때만하더라도 그런생각은 전혀 안했는데. 

아직까지 머리속에 맴도는것은 


" 슈바이쳐나 장기려 같은 한사람의 슈퍼의사보다, 사무관의 싸인이 정책을 바꾸고, 더 많은 사람을 살린다" 

국제 원조의 현장에 잠깐 발만 담구고 나서 깨달은것은 그것이 사실이라는것... 하아..

아직까지는 모르겠다만 몇(십)년 간은 지금 궁금하고 공부하고자 하는것을 하지 않을까? 



공보의로 배치받은지 벌써 두달이 지났다. 그리고 공보의 시작할때 썻던 글을 오늘 강의에 오셨건 분이 쓰셨다. 

앞의 세가지는 제외하고, 마지막 3년동안 300권의 책읽기. 


하아. 공보두달이 지난 이시점 몇권의 책을 읽었더라... (....) 


다짐이라고 잡아놓고 말을 하는것은 좋은것 같은데 나아짐이 없으니 꼭 방학때의 시간계획표 같더라.


초등학교때 공부잘하는 친구들보면 탐구생활 부지런히하고, 매일 일기쓰고, 숙제도 안밀리고, 계획표대로 살던데

뭐랄까 그 6년동안 난 그런것과는 거리가 멀었던 사람인데.


하아 어찌되었든 그걸 계기로 다시 블로그에 글 포스팅 + 책읽기 몰입 


사실 근 한달동안 정신이 없었다.


영혼이 빠져나간거 같기도하고. 적응하느냐 썼던 모든에너지들이 바닥난 상황.

Burn-out 은 아닌데 강진으로 오고 나서 나오는 감정적 후폭풍이 몰려온것도 있고

그걸 소화하고 받아드리기 위해선 생각보다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필요하더라. 


그래도 다시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