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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aziland

Kaphunga 진료소 일기 (6) 아프리카에 도착한지 벌써 10일이 지났다. 두번째 주말을 맞이하고 있다. 오늘은 아침부터 환자가 많았다. 8시 30분부터 시작해서 9시 30분까지- 대략 20명의 환자가 왔다갔다. 20명의 환자를 문진하고, 진찰하고, 약을 주고, 복약지도까지하고- 많다면 많은거고, 제대로 보지 않았다면 제대로 보지 않은것이겠지만 이럴때는 대한민국식 외래진료법을 배운것이 다행(?!)이다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만약에 미국식이나 호주식이었다면 지금 이시간까지 진료실에 있었을테니까.. AIDS환자 한명이 찾아왔다. 기침과 가래, 그리고 출혈을 동반한다고했다. 그리고 하지가 붓는 다고 했고, 얼굴의 오른쪽에 Rash와 반점등이 생긴다고 했다. 일반환자 보는것도 어렵지만 이렇게 AIDS환자들이 오면 정말 어렵다. 우선 결핵센.. 더보기
Kaphunga 진료소 일기 (5) Father, Father, Father Help us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Kaphunga 진료소 일기 (4) 수요일 방문진료를 가는 날이다. (드디어 차를 고쳤고 찾아왔다는 말이다!) 그전에 어제 오셨던 할아버지의 병을 찾아냈다. Filariasis 라는 기생충으로 주로 림프절에 기생하며 hydrocele 이나 elephantiasis 등을 야기한다. 치료법은 DEC제제 법이 있는데. DEC제제법은 기생충을 직접죽이는것이 아니라 기생충을 변화시켜 숙주의 면역체계를 통하여 기생충을 제거 하는 방법인데, 환자가 HIV(+)인 환자로 -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관계로 - DEC요법을 사용하기 꺼려졌다. 물론 우리 보건센타에 DEC도 없다. 멘슨 열대의학 책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내과학 해리슨책에 나와있는데로 Albendazole bid 14days 로 가기로 했다. 내일 진료소에 오신다면 치료 시작이다. 더 나빠지기전.. 더보기
Kaphunga 진료소 일기 (3) 또 하루가 지났다. 하루하루가 지날때마다 머리속에 기억이 남는 환자들이 나오고- 그러한 환자들이 나에게 일기를 쓸 수 있는 거리를 제공해준다. 과연 한달이 지나고 나면 어떨까. 한달이 지나도 매일매일 새로운 이야기의 환자들이 나올까? 아니면 그렇지 않을까. 매일매일 똑같은 일상이 반복된다 하더라도 일기를 쓸 수 있어야 할텐데. 그렇게 생각한다. 11시쯔음 보건청에서 사람들이 왔다. 콘돔을 기증(?!)하고 진료소 내부를 관찰한다는 의미였다. 자동차 운전수와, 나이많은 할아버지한명, 그리고 약사 출신의 젊은 남,녀 이렇게 네명정도였다 (사실 더 있었는데 내머리속에는 이들 넷 밖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한국인의 설립한 진료소인 관계로, 보건소안에서는 신발을 벗는다. 이런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스와지의 사람들.. 더보기
Kaphunga 진료소 일기 (2) 주말이 지나고 월요일이 왔다. 아무일도 없었을듯 한 주말 (실은 그렇지 않았고) - 그리고 환자가 많았을듯한 월요일 (하지만 그리 많지 않았다) 원래 일요일. 그니까 주일 안식일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일이다. 하지만 차량이 없어서 매주 수요일 방문진료를 갈 수 없는 관계로, 차가 있는 일요일에 방문진료를 떠나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주말의 오후시간의 Gordis아저씨의 Epidemiology 책을 읽는 시간으로 삼고있었는데, 그덕에 이번주에는 주중에 틈을 내서 그책을 읽기로 했다. 먼 지역으로 이동하는 방문진료- 차를타고 그리 20~30분정도 이동하였나? 내가 살고있는 지역 카풍아 라는 곳이 해발 1100고지라는것과 산지라는것을 가만한다면 꽤나 먼거리이다. 처음 방문한 환자는 나랑 같은나이의 HIV/AID.. 더보기
Kaphunga 진료소 일기 (1) Kaphunga 진료소 일기 (1) 진료소 일기라고 할것도 없지만. 아프리카 스와질랜드 카풍아라는 작은 마을 진료소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적어보려고 한다. 지난 8월 2일 스와질랜드에 도착했고, 8월 3일부터 카풍아 마을 사람들을 대상으로 열려있는 작은 진료소에서 진료를 보고 있다. 그렇게 많은 환자들을 보는것은 아니고.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주로 감기나 설사 등의 환자를 본다. 종종 HIV/AIDS환자들도 있고 몇몇 기억에 남는 또는 고민을 해야하는 환자들이 있어 부끄럽지만. 글로 남겨본다. 어제는 금요일이었다. 목요일(4일)에 환자를 나름 많이 본관계로 그렇게 많은 환자들이 오지 않았다. 목요일 오후쯤에 유리창에 손을 다쳐서 온 여자환자가 다시왔다. 드레싱으로 그렇게 하루를 시작하는 듯 했다. 몇 환자뒤.. 더보기